The soul of Seoul

NO TIME TO WAIT

8명이나 되는 시큐리티요? 서울의 핫 플레이스 골목에 자리잡은 카페 “stdo” (진짜 맛있는 빵이 있음)에서 사진 촬영을 하려 해서요? 처음엔 스타의 유별난 태도로 생각했지만 촬영장소에 가보니 이런 조치는 아주 적절한 것이었다. 배우 주지훈은 한국의 수퍼 스타이다. 사진작가 안성진과 우리에게 그는 예외를 허용하여 꾸밈없는 일상의 거리에서 의 촬영에 동의했다. 39세(한국에서는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 되므로 한국 나이로는 40세) 배우는 전혀 거만하지 않고, 정중하고, 열려 있고, 유머감각 넘치는 매력적인 남자였다. 그런데 그가 등장하는 곳마다 행인들이 갑자기 멈춰 서서 핸드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으려 했다. 야단법석을 떠는 것은 예의 바른 한국식이 아니다. 서둘러 촬영을 마무리 하기도 했다. 일을 빨리 해치우려 해서가 아니라 배우와 사진작가 두 사람의 전문성과 집중력 덕택이었다. 배우 주지훈은 학생 시절, 모델로 출발했고 두 사람은 거의 본능적으로 서로를 이해했다. 그래서 이 날의 “헤드쿼터”가 된 “stdo” 카페에서 상세하고 유쾌한 인터뷰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Kommt sie? Karierter Mantel, Doppelreiher in Navy-Blue-Nadelstreifen, Hemd und Schnürschuhe:alles von Dolce & Gabbana. Krawatte: Comme des Garçons. Socken: Falke. Uhr: Tag Heuer „Carrera Sports Chronograph
Am Daesung Korean Barbecue. Mantel: Gucci. Pullover und Schuhe: Valentino. Chinohose: Saint Laurent über Mytheresa.com. Socken: Falke. Brille: Prada
Auf dem Weg zur Sinsung-Villa. Ju Ji-hoon trägtTrenchcoat, Weste, Hemd und Hose von Dior Men. Boots: Valen
Mantel, Poloshirt, Langarmshirt, Rollkragenpulli, Hose und Schuhe von Prada. Socken: Falke
Look aus Trench, Pullover, „Protection Necklace“, Hose und Boots von Jil Sander
„Stdo“-Photobooth, die vor dem gleichnamigen Café steht. Hemd mit Strickbündchen, Hose mit Smokingstreifen und Boots von Alexander McQueen. Brille: Prada

주지훈 씨는 넷플릭스 미스터리 시리즈 “킹덤”의 주인공으로 독일 관객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요즘 또 여러 영화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우의 오랜 경력에서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키스 더 유니버스”에 출연하셨어요. 이 다큐는 150개국, 독일에서도 방영될 예정인데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어요?

 

제가 평소에 다큐 보는 것 좋아하니까,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예상 외로 일이 많았어요. 보통은 내레이션만 하는데, 그렇지 않았거든요. 포맷이 AR이에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볼 때는 준비된 AR이 나오면 제가 옆에 있는데 작업할 때 제 눈에는 안 보이는 거죠. 그게 힘들었어요. 그래도 여러 면에서 멋진 프로젝트였어요.

어떤 내용인가요?

 

인류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공룡이 멸종된 이후 수많은 단계들을 거쳐 현재 세상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문제에 봉착 했잖아요.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가까운 시기에 우리가 화성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말하구요. 왜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를 해야 하는지, 그곳에선 실제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왜 지구를 떠나 다른 고향을 찾아야 하는지 다큐는 설명을 하는 것이죠. 과학자들이 출연해서 화성으로의 이주가 당장은 가능하지 않아도, 언젠가 가능하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다큐에 참여한 이후에 이런 테마에 대해 생각하고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는지요? 

 

네, 그럼요. 그런데 이 다큐가 좀 친 대중적인 컨셉이에요. 주제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데,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었어요. 한국 과학자분들이 나와서, 한국도 멀지 않은 장래에 화성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재미있는 예를 들면서 설명을 하죠. 예를 들면 한달에 생활비가 얼마가 들 지, 달이나 지구가 잘 보이는 데가 부동산시세가 좋을 것이다, 같은 식이에요.

화성에 살고 싶으세요? 

아니요!

영화와 다큐의 차이점은 뭐예요?

 

아주 간단해요. 영화나 영화 촬영장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에요. 거기 가면 스트레스도 있고 힘들지만 편안해요. 그런데 다큐는 방송국에서 하고, 제 전문분야가 아니에요. 그래서 9시에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직장에 다니는 것 같았어요.

어렸을 때 호기심이 많았나요?

 

흔히 아이들이 하는 놀이들을 즐겼어요. 이웃 동네로 무얼 찾아다니고 모험하는 그런 거요. 동네 뒷산에 나뭇가지를 들고 폐가를 찾아 다니고. 그리고 책 보는 것도 좋아했어요. 과목 중에는 스토리가 있는 국어나 사회를 좋아했고요.

그래서 배우가 되셨나요?

 

운이 좋았어요. 사실 모델 꿈은 없었어요. 근데 제가 많이 마르고 키가 컸어요. 어느 날 가족끼리 친한 집 어머니가 “너 모델 한번 안 해 볼래?”하고 제안하셨죠. 그 때 학생이라 돈이 없는데 친구 어머님이 돈을 빌려주셔서 프로필을 찍게 되었죠. 제 타입은 ‘아 무서워’, 이게 아니라, ‘나도 해볼 수 있어’, 이런 성격이에요. 그래서 모델 일, 광고 사진 열심히 찍으면서 오디션 캐스팅에 꾸준히 참여했어요. 막상 방송국 같은 데서 전화오면 “왜 나를 부르지?” 생각이 들면서도 갔고, 그러다가 18살 때 캐스팅이 되었어요.

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나요?

 

정말 제가 “매트릭스”에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해요. 제 인생과 세상이 확 변해서요. 전에 학교 다닐 때 너무 마르고 키가 커서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어릴 때는 다들 남자답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잘 먹고 운동해서 살찌려는 노력을 했는데, 살이 안 찌는 거예요. 얼마나 스트레스였는지 몰라요. 그런데 모델이 되니까 갑자기 다들 저를 칭찬하는 거예요. 굉장히 날씬하다고. 정말 아이러니하죠.

이제 아주 유명한 배우가 되셨는데, 한국에서 이 유명세 때문에 힘들지는 않으세요?

 

사람은 다 적응하게 되어 있어요 (웃음)

역할을 받을 때, “왜 나를 부르지”하고 가끔 놀라시나요?

 

음, 오늘 같은 인터뷰요 (웃음). 평소에 놀라지 않는 편이에요. 저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해서 두려움이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유럽진출을 위해 어떤 언어를 준비한다든가 그런 일은 없는데, 기회가 찾아오면 또 준비는 하겠죠. 제 주변은 다 자유로운 사람들이에요.

유럽에 가보셨나요? 성공작이었던 TV드라마 이후에 2009년 베르니날레에 선보인 영화 “안티크”로 데뷔 하셨죠?

 

유럽에 많이 가봤죠. 페스티벌 땐 안 갔지만, 개인적인 여행으로 베를린에 가본적이 있는데,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않아서 마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았죠. 정말 좋았어요. 베를린에서 6시간 동안 박물관을 돌아다녔어요. 한국에서는 아무도 내게 다가와, “너무 팬이에요”하고 말하지 않아도 늘 관찰 당하는 느낌인데, 베를린 같은 데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죠. 정말 좋았어요.

군복무는 어땠나요?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 해도 거의 2년을 복무해야하잖아요, 그렇죠?

 

28세나 29세까지는 누구나 다 가는 거니까요, 대단한 일은 아니고, 그냥 받아 들여야죠.

어떤 군부대에 복무했어요?

 

특전사령부요. 거기 도서관에 출퇴근했어요. (웃음) 농담 아니에요. 검은 베레모 쓰고 출근했어요.

군복무 마쳤을 때 어땠나요? 집으로 곧장 갔어요? 아니면 커다란 공허감을 느꼈나요? 혹시 커리어가 끝장났을까 두려웠어요? 

 

흠…그 때 저는 출퇴근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자유시간이 좀 있으니까 강박관념 같은 게 생겨서 많이 배우고 좋은 모습으로 컴백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좀 이상한 짓을 하게 되었죠. 월요일에는 영어, 화요일에는 일어, 수요일에는 피아노, 목요일에는 기타를 배웠어요. 그래서 많은 걸 배웠는데, 어떤 것도 잘 하지는 못해요.

배우 직업에는 상당히 도움이 될 거 같은데요.

 

그렇죠.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해요.

한국은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선후배 문화(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는 유교의 행동규범)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은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서도 그런가요?

 

여기는 한국이니까 한국식 예의가 중요하긴 하지요. 그렇지만 선후배 문화의 남용이나 특히 나이 드신 선배분들이 이런 문화를 자신을 위해 악용하는 사례들은 거의 없어졌어요.

역할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요?

 

가장 좋은 기준은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하는 거면 대본을 보기도 전에 거의 70-80프로는 하고 싶어요. 그게 아니면 결국은 대본을 보고 결정하는데, 특정한 룰은 없어요.

다양한 역할과 장르를 선택하면서 직접 챌린지 하는 건가요?

 

도전이라기 보다는 대본을 읽으면서 재미가 있으면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여러 번 실패했어요. 2006년 “궁”의 성공이후 오랫동안 단 한 작품도 잘 된 게 없었어요. 이제는 작품들이 걸러서 들어오는데, 대부분 좋은 감독님 작가님의 작품들이어서 훨씬 나아졌죠.

배우 경력에서 아주 비싼 수업료를 치르셨는데, 이런 류의 경험들은 배우에게는 일종의 투자 아닌가요?

 

그게 남들이 볼 때는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끊임없이 내 스스로 도전을 한다기보다는 아주 다양한 작품들은 하다 보면 생각이 좀 열려요. 예를 들어 나는 원래 빵을 잘 먹지 않는데, 한 번 먹어보았더니, 빵이 참 맛있구나를 알게 되는 거죠. 그래서 다음 번에 베이커리에 대한 대본이 들어오면 더 흥미롭게 읽게 되는 것 같은 겁니다. 제가 A라는 작품과 B 라는 작품을 했어요. 이 두 작품을 합하면 변수가 생기잖아요. 제 생각이 열리는 변수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실패를 많이 했어요. 손에 대면 안되는 작품들에 자꾸 손을 대니까요.

그럼 어떤 식으로 좌절을 극복하셨나요?

 

사람들이 영화를 보지 않으려고 할 때, 늘 가슴이 찢어지지요. 그게 돈이나 명예랑 상관이 없고, 제가 그 작품을 했다는 건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확신이 있어서 한 거거든요. 지금 우리가 서로 같이 인터뷰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재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 건데.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던 영화와 시리즈물이 유럽에서는 성공적인 게 흥미로운데요. 반대 경우도 있고요. 현재 넷플릭스 같은 인터내셔날한OTT 플랫폼들로 배급 상황이 바뀌었는데, 주지훈 씨의 경력도 그런가요?

그게 정말 혼란스러워요. 그래서 제작자분들도 혼란스러워하시는 것 같고요. 작품을 할 때도 혼란스러워요. 제가 볼 때는 재미없는데, 자꾸 주위에서 외국에서 성공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고, 그런 생각이 제 머리속에서도 떠나질 않아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흥행여부에 상관 없이, 대본자체가 훌륭하지 않은데도 저를 자꾸 흔들고 불안하게 하는 거죠.

한국영화들, K-문화가 지금 전 세계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헐리웃이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아니면 아직은 먼 일인가요?

이제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같은 플랫폼이 존재하긴 하지만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 영화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했는데, 스텝, 배우, 감독, 제작비는 예전 한국 수준으로 지불되거든요.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대우를 하지요. 한국영화의 성공이 입증되어도 제안은 늘 예전과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가 너무 궁금해요. 예를 들어, <오징어 게임>은 현재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 감독이나 주연배우인 이정재님에게 그에 맞는 대우를 했을까요? 궁금합니다.

아시아 사람들이 다 똑같이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상하시나요?

 

우리가 볼 때도 백인들 다 똑같이 생겼어요. (웃음) 브래드 피트나 톰 크루즈만 다르게 생겼죠.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죠. AMG를 몰고 다니시는데. 여전히 자동차는 한국에서 신분의 상징인가요?

 

제가 앰버서더이죠..하하. 무얼 질문하시는지 잘 알겠는데요, 한국은 여전히 타인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문화권이죠. 솔직히 제 자전거실력은 50만원 자전거에도 못 미치는데, 굳이 투르 드 프랑스에 나오는 자전거를 구입해요. 왠지 몰라도 그게 갖고 싶어요, (웃음) 그런 게 균형이 맞았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패션도 그래요. 하얀 면티 하나 만원이면 사는 것을 백만 원짜리 브랜드를 사고 신발도 소 한 마리 가격대를 사죠. 무형의 가치에서 밸런스를 잡는 게 정말 어려워요.

자신의 인생이 잘 나가고 있다면, 그런 것들을 즐기는 건 괜찮다고 보는데요, 그렇지 않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비싼 시계를 차고 좋은 자동차를 모는 게 내가 초라해 보일까 봐 그런 선택을 한다면 정말 가치 없는 거죠.

이 모든 게 곧 끝장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나요? 

 

네, 있어요. 당연히.

대책은 있나요? 

 

치킨 집 내야죠. (웃음) 그거 말고는 답이 없어요.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나요?

 

판타스틱.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내 안에서 널뛰던 호르몬들이 다 진정될 테고, 불 같은 정열이 없어질 거고. 그저 평온해질 것 같아요.

배우에게 늙는 것은 문제가 될까요? 주지훈 님은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은데요.

 

제가 매우 존경하는 가까운 선배가 있어요. 정우성 선배인데. 대단한 분이죠.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쫓는 거하고 어떤 일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모르는데도 개인적인 가치와 철학 때문에 그 길을 간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우성 형은 후자예요. 가까이에 실제 인물이 오로지 자신의 열정만으로 타인을 해치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배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죠. 그는 매일 그걸 보여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젊은 날의 혼란을 많이 잠재워주었어요.

주변에서 모두들 비위를 맞춰주는 환경에서 늘 친절하고 현실감 있게 사는 것은 분명 힘들텐데요.

 

네 맞아요. 그런데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저는 다 운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들은 제외할게요. 언급할 가치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누구는 열심히 일해서 돈과 명예를 얻고 성공을 하고, 누구는 열심히 일했는데 안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열심히 하지 않아서 안 된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성공했다고 으쓱거릴 이유가 전혀 없고, 또 반대로 열심히 했는데 안 됐다고 풀이 죽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저만의 판단기준이 있어요. 그래도 배우니까 관객의 평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지훈님께 좋은 날은 어떤 날인가요?

 

좋은 날요? 오늘 같은 날 아닐까요? 일하러 나왔는데 날씨도 완벽하게 좋고, 일 마치고 오랜만에 편안함을 느끼는 그런 날요. 오래 전 모델로 일할 때 알았던 포토그래퍼 성진 형을 다시 만났잖아요. 그 시절의 일이 떠오르면서 만감이 교차했어요. 편안했어요. 오늘 같은 이런 날 너무 좋죠.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면접
INGA GRIESE
사진사
AHN SEONG JIN C/O AGENCYTEO
스타일링
SILJA LANGE C/O SCHIERKE ARTISTS & YOO-JUNG YANG
헤어 & 메이크업
HEA-KYUNG LIM
디지털 사업자
CHOUNG-SUN PARK & YU-JIN CHOI
사진 지원
GEUN-BAEK PARK
원조
SEON-MI LEE
생산
MARKENFILM ASIA
위치
성동구, 서울